마이너리그에서는 시행 중…KBO리그도 올해부터 도입
ⓒ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내년에도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하지 않을 전망이다.
24일(한국시각) MLB닷컴, ESPN 등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구단주 회의를 마친 뒤 “2025시즌부터 ABS가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아직 몇 가지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있다. 시스템 운영 측면의 기술적 문제”라며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기대한 만큼의 진전이 없었다. 2025년에 (ABS가) 도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2019년부터 ABS를 운영하고 있다. 대신 모든 경기를 ABS의 판정으로 진행하진 않는다.
3경기는 ABS가 전체 투구에 대해 판정을 하고, 3경기는 심판이 판정을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단 심판이 스크라이크·콜 판정을 내리는 경기에선 팀 당 3차례씩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요청할 수 있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투구에 대해서만 ABS의 판정을 확인하는 것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MLB에 ABS가 도입된다면 ‘챌린지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포수 역할과도 맞닿아있다. ABS가 전면 도입되면 포수의 프레이밍(기술적 포구로 볼을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은 소용이 없게 된다.
KBO리그는 2024시즌 ABS를 전면 도입해 시즌을 치러나가고 있다. 모든 경기에 대해 ABS가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한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황재균(KT 위즈) 등 일부 선수들이 ABS 판정에 대해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투구 추적 데이터, 정확성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며 공정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