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등 의료·교육혁신·의과학 발전 기여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와 나눔 실천 공로
이길여 가천대 총장(사진 오른쪽)이 2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한 뒤 이봉서 한국능률협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천대 제공
가천대는 이날 “이 총장은 가천대, 가천대 길병원을 포함한 가천길재단을 운영하며 대학혁신과 의과학 발전, 봉사와 애국을 실천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수상소감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못 받고 죽어가는 것을 보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라며 “학도병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남학생들은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전경. 가천대 제공
이 총장은 가천의대 설립과 재단 내 4개 대학 통합, 국내 최초 반도체 대학과 AI 학과 신설 등 혁신을 통한 대학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가천뇌과학연구원, 이길여암·당뇨 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운영, 정부 지정 연구 중심 병원 TOP3 선정 등 의과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195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이듬해 인천에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여의사로는 처음으로 비영리 의료법인 설립한 데 이어 국내 첫 초음파기기 도입, 병원 전산화, 닥터헬기 및 권역 외상센터 운영, 인공지능 왓슨 도입 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며 병원 경영을 혁신했다.
또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 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 취약지 병원 운영, 해외 심장병 환자 초청 무료 수술 등 꾸준한 봉사를 실천해 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자는 이 총장과 함께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전장열 금강공업그룹 회장,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부회장이 선정됐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