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망 당시 탔던 헬기 기체에 총알이나 탄을 맞은 흔적이 없다고 이란군이 밝혔다. 또 헬기가 추락하면서 솟아 있는 어떤 것에 부딪힌 후에야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24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총참모부 홍보실은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탔던 추락 헬기 동체에서 총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1차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참모부는 대통령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사고에 총알이 관련되지 않았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확언했다. 또 “헬기가 (총탄이나 포탄이 아닌) 추락 때문에 불이 붙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라고도 했다.
총참모부는 “우리는 추측에 근거하고 정확한 사실과 사건의 원인을 고려하지 않으며 때로는 외국 언론의 지도하에 게시되는 비전문적인 온라인 댓글을 무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에 대한 정보의 상당 부분이 이미 수집되었지만, 일부 문서를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새로운 정보는 “복잡한 전문가 작업”을 거쳐야만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타스에 따르면 사고 당시 근무 중이던 교통 관제사들은 “헬리콥터 승무원과의 대화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비극이 일어나기 약 1분 30초 전에도 헬기는 지정된 경로를 따라 비행 중이었으며 비행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관제사들은 말했다.
총참모부는 또한 추락 후 조종사가 가까스로 “다른 두 대의 헬리콥터 조종사와 접촉했다“고 했다. 그리고 라이시가 탔던 헬기에 대한 수색은 “안개, 추운 날씨, 거친 지형 때문에 밤새 계속되었다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전 5시 이란 드론에 의해” 추락 지점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