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가수 김호중(33)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일부 팬들이 “정치권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24일 김호중의 구속 영장이 발부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김호중 갤러리’에 팬들의 공식 성명문이 올라왔다.
성명문에는 “24일 법원에서 김호중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팬들은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김호중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팬들의 진심을 너무 곡해하지 말아달라”며 “훗날 김호중이 다시금 피어오를 그날을 학수고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마라톤 생중계’를 연상케 하듯 수사 과정이 일거수일투족으로 언론에 노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란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성명문을 올린 작성자는 “너무도 속상하고 분통 터지는 마음을 다잡고, 갤러리 여론을 살펴 성명문 초안을 올린다”며 “일부 댓글을 수렴해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명문을 접한 김호중의 팬들은 “잘못한 것에 비해 너무 과한 몰매를 맞았다”, “어떻게 모든 수사 과정이 언론에 노출될 수 있나”, “김호중이 오죽했으면 자존심 운운했겠냐”, “성명문 적극 공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후 김호중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후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본부장 전 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