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 반등에 배상액 줄어들수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협의가 이번 주부터 주요 시중은행 전반으로 확산된다. 배상 비율이 낮은 고객과의 협상이 관건인 상황에서 최근 H지수의 가파른 반등으로 향후 관련 배상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7일부터 올해 1월 만기 도래한 6300여 건의 ELS 손실 확정 계좌(중도해지 포함)를 대상으로 자율배상 협의 절차에 돌입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대표 피해 사례 분쟁조정위원회 결과를 참고해 내부 위원회에서 계좌별 배상 비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손실 배상 협의에 나선다. NH농협은행 역시 이번 주 첫 배상금 지급을 앞두고 있고, 협의 속도가 가장 빠른 신한은행은 합의 사례가 곧 1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제시한 배상 비율에 이의를 제기하는 고객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배상 속도와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