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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억원 가치 英 베이컨 그림… 도난 9년만에 되찾아

입력 | 2024-05-27 03:00:00


영국의 표현주의 화가이자 ‘세계 최고가 그림’으로 유명한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이 도난당했다가 9년 만에 돌아왔다.

로이터통신 등은 25일(현지 시간) 스페인 경찰이 2015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주택에서 도난당한 베이컨의 1989년 작품 ‘호세 카펠로의 초상 연구’(사진)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도난당한 베이컨의 작품 총 5점 중 3점이 2017년 회수된 데 이어 한 점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이번에 되찾은 작품은 500만 유로(약 74억 원) 상당으로 평가된다. 경찰은 2015년 이후 현재까지 해당 도난 사건과 관련해 16명을 체포했다.

1909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베이컨은 인간 내면의 감정을 뒤틀리고 기괴한 필치로 그려낸 인물 시리즈로 잘 알려졌다. 20세기 표현주의와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로 꼽힌다. 201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969년작 ‘루치안 프로이트에 대한 세 개의 습작’이 1억4240만 달러에 낙찰되며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