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으로 1년새 3명 물러나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수원의 염기훈 감독(41·사진)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수원은 약 1년 사이에 3명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수원 구단에 따르면 염 감독은 25일 서울E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를 당한 뒤 박경훈 단장(63)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수원은 1-0으로 앞서다 후반 40분 이후 내리 3골을 내줘 5연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후 수원 팬 일부가 선수들이 타는 구단 버스를 막아서자 염 감독이 사과하기도 했다.
1995년 창단 후 지난해까지 1부 리그에서 뛰다 올해 처음 2부 리그로 강등된 수원은 시즌 개막 후 한때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26일 현재 6승 1무 7패(승점 19)로 7위까지 떨어졌다. 전체 13개 팀이 있는 2부 리그에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다음 시즌 1부 리그 승격을 노려볼 수 있는 순위 마지노선이 5위다.
염 감독의 사퇴로 이번 시즌 1, 2부 리그 전체 경기 일정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사령탑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1부 리그에서는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57)과 최원권 대구 감독(43) 이민성 대전 감독(51)이, 2부 리그에서는 이기형 성남 감독(50)이 앞서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