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1월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며 공개한 사진. 동아일보DB
북한이 늦어도 다음달 3일 안에 위성 발사체를 쏘아올린다는 통보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7일 NHK, 교도통신 등 일본 다수 언론 보도를 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북한 정부로부터 다음달 3일 자정 이전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 측에 통보했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낙하예상지점과 관계 없이 북한의 위성 발사 통보를 전달받은 직후인 27일 오전 1시 47분 경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한국·미국 등과 연계해 북한 측에 발사 중지를 강하게 요청하고, 불의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본섬의 자위대 뿐만아니라 오키나와 등 본섬에서 떨어진 도서지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운용부대에도 이 같은 지시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체 일부가 일본 공해상으로 낙하할 것에 대비해 일본 방위성이 자위대 등에 요격미사일 대응 태세를 갖추라는 명령을 하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NHK에 따르면 북한은 2009년을 시작으로 2012, 2016, 2023년 등에 걸쳐 총 8번 일본 정부에 위성 발사를 통보한 바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