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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조폭이야” 부산 도심서 무차별 폭행…얼굴뼈 내려앉아

입력 | 2024-05-27 13:49:00

지난 2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40대 남성을 폭행하는 조직폭력배. 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조직폭력배 2명이 일면식 없는 40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7일 부산경찰청은 20대 남성 A 씨와 B 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새벽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40대 남성 C 씨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씨는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C 씨에게 달려들었다. 이후 인근 가게에 있던 C 씨 일행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이들은 폭행을 가할 때 “나 ○○○○파 ○○○다”라며 자신들이 조직폭력배라고 밝혔다.

C 씨는 당시 폭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얼굴 뼈가 내려앉았다. 현재 수술을 앞두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와 B 씨의 신상정보를 확보한 뒤 귀가 조처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이날 오전 이들이 경찰 관리대상 폭력조직의 조직원임을 확인해 부산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소환해 흉기 소지 여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추후 구속영장 발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수사 중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