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 소속사 측, 폐업 여부 검토 중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뉴스1
경찰이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의 음주 뺑소니 사건과 관련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씨의 소속사는 이번 일로 폐업을 검토 중임을 전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의 진술 내용이 저희가 확보한 증거와 달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나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했을 때 김 씨의 위험운전치상 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씨는 서울 강남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등)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기록과 유흥주점 종업원 진술 등을 통해 김 씨가 사고 전 소주 3병가량을 마셨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씨는 10잔 이내의 술을 마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씨에게 적용된 위험운전치상 혐의와 관련해선 “판례에 의하면 위험운전치상은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음주 기준치를 초과했냐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제 음주를 했고, 그 음주가 정상적 운전을 곤란하게 했느냐의 개별 인과관계를 통해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7일 성명을 통해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와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씨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와 본부장 전모 씨도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