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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돌아온 대학가요제… 시민 3만여 명 한강에 모여

입력 | 2024-05-27 14:47:00


2024 한강대학가요제에서 수상한 팀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아일보 제공

지난 25일 저녁 6시부터 3시간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2024 한강대학가요제’가 열렸다. 시민 3만여 명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시,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12년 만에 돌아온 대학가요제다. 1970~1980년대 인기를 끌며 가수 지망생들의 등용문이던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의 뒤를 잇는다. 순수 창작가요제로 록, 발라드,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는 문화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국 300여 개에 가까운 팀들이 치열한 예선을 걸쳐 총 11개 팀이 본선에 참가했다. 영예의 대상은 펜타클(Pentacle, 서경대)의 ‘moonlight’가 차지했다. 펜타클은 5명의 멤버가 모여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빛나는 존재들이 모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선보인 곡 ‘ moonlight’는 인기를 누리는 스타의 허무함과 우울함을 극복해 낸다는 내용을 담아 팝 느낌의 편곡과 락사운드 보컬로 표현했다.

금상은 서울예대 ‘나아가보자’ 팀의 ‘새롭게 필 꽃잎의 순간을 우리 기억해’가 차지했으며, 이 밖에도 은상에 ‘곽밴’ 팀, 동상에 ‘can’t be blue’ 팀, ‘Mars to Mars’팀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박상원 심사위원장은 “대학가요제가 부활하게 돼 너무 뜻깊다”며 “대중들에게 익숙한 음악보다는 투박하고 낯설지만, 대학생만의 패기가 있는 곡을 선보인 팀들이 많아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이날 참여해 무대에 오르기도 한 오세훈 시장은 “대학생과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한강대학가요제를 앞으로 국민축제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