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행복’과 ‘치유’의 중요성을 전해오는 구상회화 부문 중견 작가인 구채연이 내달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71’에서 초대전을 이어 나간다.
이번 전시 주제는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내용을 담은, 동고동락’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지인들과 아트·문화의 거리, 윤보선길을 거닐며 눈여겨볼 ‘구상화’ 전시다.
구상화는 현실 속에 실제 존재하거나, 존재할 법한 조형 및 차원적 공간의 재해석, 표현 매개체들의 특징들을 작가의 세계관과 연결된 ‘스토리텔링(이야기)’에 더해 그려내는 회화다.
구채연 작품에도 이 같은 구상화 특성들이 엿보이는데 부드럽고 따뜻한 에너지가 많다. 푸르른 대지와 바다, 구름, 꽃, 하늘 품은 찻잔 속 파랑새, 사람을 닮은 고양이 캐릭터는 차별화돼 있다. 모두 치유와 희망을 전달하는 매개체들이다.
이번 전시에선 작가의 주요 세계관인 ‘동고동락’ 지향점이 더해진 작품들이 선보여 진다. 하나의 작품에 각자 독립되어 있는 또 다른 에피소드들이 모여 있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작품들의 주된 공통점은 ‘치유 그리고 행복’이다. 현실 세계에 있을 법한 ‘꽃마중을 나온 고양이’, ‘청색 도자기 속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 등이 더해진 20여점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는다. 한국적 소재인 ‘황토’를 사용하고, 푸른 청색을 올린 ‘찻잔’과 ‘도자기’를 캔버스 위에 입체적으로 빚어내는 작품들도 선보인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