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상황에서 정보 공유 돕고, 통신망 끊겼을 땐 연락망 역할 익명-메시지 삭제 기능 생기자… 범죄 활동 목적으로 악용되기도 한국-일본, 라인 메신저 두고 갈등… 영향력 커지며 국가 간 분쟁 낳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틱톡, 스냅챗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게 정보를 전파하는 순기능도 하지만, 범죄에 악용되거나 가짜 뉴스 확산 통로로 활용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네트워크(network)란 단어는 ‘연결’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폰, 컴퓨터와 같은 기기를 통해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이를 통해 여러 사람과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최근에는 사람과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 간 연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연결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1 대 1 관계로, 이는 두 사람 간의 직접적인 연결을 의미합니다. 다음으로 1 대 N(多) 관계는 한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N 대 1 관계는 여러 사람이 한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N 대 N 관계는 여러 사람이 여러 사람과 정보를 주고받는 구조로, 이는 네트워크의 복잡성을 잘 보여줍니다.
● 정보 전달 역할로 영향력 키워
이러한 네트워크와 관련된 서비스 중 쉽고 익숙한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입니다. SNS는 문자메시지 전송뿐만 아니라 사진, 동영상, 음성 메시지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통해 사용자 간의 소통을 돕습니다. SNS 플랫폼 중 하나인 X(옛 트위터)는 미국에서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고 효율적인 정보 전달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를 강타했을 때,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전파하고 구호 활동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라인(LINE) 서비스는 실종자 확인과 긴급 구호 요청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전화 등 기존에 사용하던 통신망이 끊겼을 때 지진 대응 안부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긴급한 상황에서 네트워크가 갖는 정보 전달이라는 기본적인 역할을 충실하게 했고 이를 통해 영향력이 커진 것입니다. 이후 SNS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뿐 아니라 최근에는 결제, 뉴스, 쇼핑 등의 기능까지 포함되어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 범죄에 활용되거나 국가 분쟁 일으키기도
최근에는 SNS 서비스가 국가 간 무역 쟁점으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틱톡(TikTok)을 중심으로 벌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여러 제재를 가했습니다. 틱톡의 모회사가 중국 기업이라는 점이 주요 논점이었습니다. 또한 일본과 한국 간에는 라인 서비스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라인은 일본 내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는 현지 1위 메신저 앱입니다. SNS로 인한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국가 간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시지 앱인 카카오톡은 최근 서버 문제로 인해 연결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큰 불편을 겪었으며, 디지털 사회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SNS 서비스가 일상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SNS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매우 강력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그 사용에는 책임이 따르며, 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감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가 작년부터 제공하고 있는 ‘지우개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를 보다 발전시켜 개인이 디지털 세상에서 보다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제도를 만들기 위해 법적, 기술적 장치들도 보다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속도의 빠름, 기능의 편리함, 다양함 이외에도 거짓, 불법 정보가 없는 안전함, 어떤 상황에서도 정보가 전달되는 신뢰성 같은 네트워크의 기본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