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국비-지방비 등 434억 투입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최신 장비가 부족해 연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연구진이 사용할 수 있는 양자팹 구축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양자팹이다. 양자팹은 광자, 이온트랩, 중성원자 등 양자기술 연구를 위해 필요한 양자소자를 제작·생산하는 시설이다.
27일 KA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개방형 양자 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여간 국비 234억 원과 대전시의 지방비 200억 원 등이 투입된다. KAIST는 “높은 수준의 공정 환경을 보장하는 동시에 사용자 중심의 개방형 운영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는 그간 대규모 팹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이 있는 KAIST와 나노종합기술원이 공동으로 양자팹을 운영할 예정이다. KAIST는 대전 본원 내 미래융합소자동에 있는 다수의 기존 장비를 활용해 내년부터 1차 운영에 돌입한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