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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 어쩌나… 강원 홍천서 첫 과수화상병 확진

입력 | 2024-05-28 03:00:00

18개 시군 농가 예찰-방제 당부




올해 처음으로 강원도 내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홍천의 한 배나무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홍천군에 방제 명령을 내렸다.

이 농가는 배나무 과수원 0.5ha(헥타르)에 식재된 200그루 가운데 12그루가 과수화상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의심 신고가 접수돼 현장 간이진단 결과 ‘양성’으로 나왔고, 24일 농촌진흥청 현장진단센터에 정밀진단을 의뢰한 결과 최종 확진됐다.

이번에 배나무에서 화상병이 발생한 곳은 2022년 확진 장소와 17km가량 떨어져 있어 인근지역 감염 방지를 위해 정밀예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은 27일부터 도·시·군 공무원과 예찰원을 투입해 발생구역 2km 이내 17개 농가(7.5ha)에 대해 정밀 예찰에 들어갔다.

또 도내 18개 시군에 현장 예찰과 신속 방제를 당부했고, 배와 사과 재배 전체 농가에도 안내문자와 예방수칙 등을 발송해 예찰 강화를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은 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화상을 입은 듯한 증상을 보이다가 고사하는 병이다.

유택근 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현재 도·시·군 화상병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작업 중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전화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