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취업하거나 맞벌이를 하는 가구의 자녀 수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개발원의 ‘경제 사회적 요인에 따른 출산 격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자녀 수는 1.36명으로 비(非)맞벌이 가구(1.46명)보다 적었다. 또 여성 취업 가구의 자녀 수도 1.34명으로 비취업 가구(1.48명)보다 0.14명 적었다.
특히 자료를 토대로 회귀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여성 소득의 계수는 ―0.04로 자녀 수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여성 소득이 100% 증가할 때 자녀 수는 약 4% 감소하는 것이다. 반면 남성 소득은 자녀 수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는 여성의 출산을 도와줄 수 있는 육아휴직 관련 제도 정착 및 출산 여부에 관계없는 경력 지속이 한국에서 아직은 한계로 남아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