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남 사천 청사서 공식 출범 윤영빈 청장 “무거운 책임감 느껴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 하겠다” 정원 293명… 연내 채용 마칠 계획
우주항공청이 개청한 27일 오전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앞줄 가운데)을 포함한 우주항공청 직원들이 경남 사천의 임시청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 청장의 왼쪽에는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 오른쪽에는 노경원 차장이 앉았다. 사천=뉴시스
한국 우주 산업을 이끌 우주항공청이 27일 출범했다.
초대 청장에 취임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경남 사천 임시청사로 첫 출근을 하며 “수많은 우주항공인이 염원해 온 우주항공청이 드디어 개청하게 돼 기쁘다”며 “설렘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며 “우주항공청 설립이 우리나라를 본격적인 우주경제 강국으로 이끄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윤 청장은 청사 1층에서 개청 기념 직원조회를 열고 터전을 옮겨가며 사천으로 와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윤 청장은 “개개인의 능력과 역량이 최대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여러분의 열정과 꿈이 ‘세계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 향하는 가장 강력한 엔진”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우주항공청의 역할은 국가 우주항공 정책 수립, 연구개발(R&D) 수행 및 인력 양성, 산업 진흥, 국제 협력 등 크게 네 가지다. 우주 정책 및 산업 진흥, 국제 협력은 차장 아래 기획조정관, 우주항공정책국, 우주항공산업국에서 맡아 진행한다.
R&D 전담 조직인 우주항공임무본부는 △우주 수송 △인공위성 △우주과학 탐사 △항공 혁신 등 네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각 부문장은 현재 채용 및 인사 검증 과정을 진행 중이다.
윤 청장은 “앞으로 우리 우주항공청이 해야 할 일은 도전과 성취의 연속일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7대 우주기술 강국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1∼6위권 국가와는 격차가 크다. 진정한 우주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 모두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주청은 금주 내 공식적인 개청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청 설립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만큼 개청 공식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