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고립만 심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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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일중 정상회담 직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가운데, 미국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각) 뉴시스 서면질의에 대변인 명의로 “미국은 북한의 5월27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와 관련해 정 박 대북고위관리가 한국과 일본의 상대방과 긴밀히 협의했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약속은 철통같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국가들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비난하고 북한이 진지한 대화에 나서도록 압박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10시44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방향으로 발사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1발을 포착했다.
다만 발사체는 발사 2분 만에 해상에서 다수 파편으로 탐지됐다. 합참은 발사체가 공중에서 폭발해 북한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북한은 27일 새벽 일본 해상보안청에 이메일로 “27일 오전 0시부터 내달 4일 오전 0시 사이에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