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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프랑스 교관 파견’ 발표 번복…“아직 논의 중”

입력 | 2024-05-28 10:22:00

우크라 총사령관 "문서 서명"→국방부 "논의 중"
러와 확전 우려에 신중…"이미 훈련 중" 언급도



ⓒ뉴시스


우크라이나는 27일(현지시각)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교관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가 다시 “아직 논의 중”이라고 번복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2월부터 프랑스 및 다른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군인 훈련을 위해 현장에 외국인 교관을 파견하는 것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2월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방 지상군 파병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하는 발언을 했던 시기다.

이 성명은 이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양국 국방장관 회상회의 후 텔레그램을 통해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군인 훈련을 위해 교관들을 파견하는 계획을 환영한다”면서 “나는 이미 첫 프랑스 교관들이 곧 우리 훈련소를 방문하고 인프라와 인력에 대해 파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시르시키 총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프랑스 국방부는 “아직 논의 중인 프로젝트 중 하나”라면서 “회의에서 논의된 모든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정확한 요구 사항을 이해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현재 이 문제에 대한 프랑스 및 다른 국가들과의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정이 내려졌을 때 관료주의적인 문제를 조정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참모부가 관련 문서에 대한 ‘내부 작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달 중순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부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군대 훈련과 장비 수리를 지원하기 위해 교관 등을 파견할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일부 나토국가에 최전선 인근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 15만명을 훈련시키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또한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최근 “이미 현장에서 군인들을 훈련시키고 있는 국가들이 있다”고 말했지만, 특정 국가의 이름이나 우크라이나에서의 작전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나토 국가들의 파병은 나토군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여겨질 수 있어 매우 민감한 문제다.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 등 지원 수위를 높이고 군 파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지난 21일 전술핵무기 훈련을 시작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