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농림축산식품부
우간다에서 벼 우량종자를 분양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2023년 2월 정부는 국조실, 외교부, 농식품부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아프리카 개발협력 전략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ODA 차원의 대외 정책을 통해 아프리카의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지원하고 중장기 협력 기틀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국제개발협력 종합계획의 아시아·아프리카 중심 기조에 따라 지원 규모를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형 못줄 사용 이앙법으로 벼를 이앙중인 가나 농민들.
K-라이스벨트는 벼 종자부터 생산 기반, 유통 체계까지 쌀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프리카에 전수하는 ODA 프로젝트다. 아프리카는 젊고 역동적인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쌀 수요의 약 4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은 쌀 생산성을 높여 자급을 달성한 경험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지역 여건에 맞는 벼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K-라이스벨트는 가나, 기니, 감비아, 세네갈, 카메룬, 우간다, 케냐 등 7개국을 대상으로 아프리카 국가의 식량 안보 개선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들 국가에 종자생산단지를 구축하고 한국의 우수한 벼 품종을 보급해 쌀 생산성과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자 한다.
가나 아만크와티아 지역의 시범 농장.
농립축산식품부가 가나, 감비아 등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4회에 걸쳐 국내 초청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현지에서 사업 효과를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교육 및 홍보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종자 생산 매뉴얼, 영농 단계별 영상을 만들어 아프리카 현지에서 적극 홍보해 나가고 국내에 초청 연수도 실시(총 4회, 5, 7, 9, 11월)하고 있다.
한국은 과거 식량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식량을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이루기 위해 많은 국가가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에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함께 협력해 식량 위기 해결에 앞장설 것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