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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술 인프라 구축… 지속가능한 발전 돕는다

입력 | 2024-05-29 03:00:00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LG-코이카 희망직업훈력학교 학생들. 코이카 제공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아프리카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한국이 국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이후 코이카는 아프리카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성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는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 달성을 돕고자 하는 전략적 지원 체계의 일환이다.

아프리카는 아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2020년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인 3%를 넘어섰다. 세계 경제성장률 상위 20개 국가 중 11개국이 아프리카 국가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유엔의 ‘2022년 세계인구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아프리카 인구는 약 25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게 된다.

가나대학교 봉사단과 학생들의 모습.

코이카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기초교육, 직업기술훈련, 고등교육, 기술창업 등 분야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공립 초·중학교의 멀티미디어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 역량 강화를 목표로 스마트스쿨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학생 4320명이 디지털 교육을 받고 초·중등 교사 480명이 역량 강화 연수를 받는다.

르완다에서는 한국의 마이스터고를 모델로 한 소프트웨어 특성화고를 세워 ICT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첫 졸업생 중 다수가 국내외 유수 대학에 진학하는 등 큰 성과를 보였다. 또한 전국 중등교사의 94%인 약 3만 명의 중등교사가 ICT 활용 역량강화 교육을 받았으며 스마트 교실도 확대될 예정이다.

세네갈에서는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및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통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효과적인 인큐베이션을 위한 전문 코칭 프로그램과 현지 액셀러레이터나 투자자와의 매칭 펀드를 제공한다.

탄자니아에서는 높은 실업률과 청소년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업능력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약 4300명이 용접, 산업배관, 가정배관 등의 훈련을 받았고 3435명이 인턴십 기회를 제공받았다. 또한 630명을 대상으로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코이카는 아프리카 보건 안보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가나에서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협력해 코로나19, 황열, 콜레라 등의 공중보건 위험 요소를 예방, 탐지,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국가 공중보건 실험실 체계 강화, 질병 감시체계 강화, 긴급상황실 체계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

코이카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디지털 정부를 구축하도록 돕고 있다. 튀니지에서는 한국의 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를 모델로 한 ‘튀니지 공공조달 시스템(TUNEPS)’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의 구축으로 입찰 건수와 등록 업체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공공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DR콩고에 국립박물관을 건립한 첫 국가로 이 박물관은 코이카의 첫 문화 사업이자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다. 박물관 개관 이후 방문객 수와 자체 수익이 크게 증가했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관리되던 유물들이 개선된 환경에서 소장 및 관리되고 있다.

코이카의 다양한 ODA 사업은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고 있으며 교육, 기술, 보건, 창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지원 체계의 결과이며 아프리카가 지구촌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