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국내 제약사 글로벌 제약사에 신약 물질 기술 수출 비소세포폐암 등 난치병 극복 연구 혈당측정기-뷰티 디바이스 등도 두각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오 테크놀로지 혁명과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에 그 열쇠가 있다. 유전자 편집 기술로 난치병 치료에 도전하고, 생성형 AI는 수년이 걸리던 신약 개발을 수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질병을 극복할 키워드로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인공지능(AI) 활용 신약, 디지털 헬스케어를 꼽는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러한 신기술을 적용한 신약 개발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 제약 기업들도 세계시장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국민의 건강관리를 돕는 기능성 제품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종근당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항체·약물 접합(ADC) 항암제 등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모색하며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에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인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부터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까지 폭넓은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CKD-702’는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으로 임상 1상 파트2를 진행 중이다. 향후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선별된 환자의 치료 효과를 확인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는 지난해 집에서 간편하고 효과적인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했다. 마데카 프라임은 하나의 기기로 브라이트닝, 흡수, 탄력 3가지 모드를 제공해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액 200억 원을 돌파했다. 동국제약은 최근 프리미엄 탄력 관리 디바이스인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를 선보였다. 미세집중초음파 기술을 적용해 초음파 에너지가 피부 속 4.5㎜ 깊이까지 도달한다. 인체 조직 테스트 결과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생성 증가가 확인됐다. 1회 사용으로 이마, 눈가, 눈 밑, 팔자 주름과 입가, 턱 밑, 목 피부 처짐(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입증됐다.
제약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도 눈에 띈다. 동아제약이 속한 동아쏘시오그룹은 1987년 수석문화재단을 설립해 지난해까지 총 2013명의 학생에게 약 40억 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수여했다. 최근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박광순 수석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2024학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신규 장학생 20명과 기존 장학생 35명 등 총 55명에게 장학금 1억2000만 원을 지원했다. 수석문화재단은 장학 사업뿐만 아니라 학술과 문화 진흥을 위한 인재 육성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함춘동아의학상’ ‘약사금탑상’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후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1983년 시작한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은 여성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여성 문인 발굴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유한양행이 개발한 고함량 아르기닌 제품 ‘라라올라액’이 관심을 끌고 있다. 라라올라는 우리 몸의 대사와 해독에 작용하는 주요 아미노산 중 하나로 간 기능 개선과 혈관 기능 향상을 돕는 아르기닌을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인 라라올라액(20㎖)은 1일 1회 용법으로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L-아스파르트산-L-아르기닌 5000㎎을 함유했다. 무기력 증상과 아미노산 결핍 상태 회복의 보조 요법에 효능을 가지며 현대인의 에너지 생성, 혈액순환 개선, 심혈관질환 예방, 피로물질 배출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