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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옷 입고 한국 시찰한다던 장위안…도착 후 “본의 아냐” 돌변

입력 | 2024-05-28 15:06:00


유튜브 채널 ‘쉬는시간’



혐한성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이 한국에 와서 분위기를 파악한 후 “본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소식을 소개하는 유튜버 ‘쉬는시간’은 28일 자신의 채널에 “장위안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한국에 도착한 듯하다. 한국 언론이 보도하라고 강조하더니 실제로 보도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나 보다”라며 장위안 영상 속 발언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영상에서 장위안은 “방금 한국에 도착해 일을 하려 했다. 그런데 우리 팀원에게서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한국 실검에 (내가) 올랐다는 소식”이라며 “솔직히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사실 그게 내 본의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한국에서의) 계획과 기회가 모두 취소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 일을 잘 처리하고 싶다. 그러니 내게 시간을 좀 달라. 내 진짜 속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내가 고수하는 한 가지 원칙은 양국의 민간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것”이라며 “일할 기회는 언제든 다시 올 거다. 하지만 감정의 일은 전심으로 회복시켜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위안은 최근 틱톡 방송을 통해 “일이 있어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중국인을 향해 존중 없는 태도를 보이는 영상들이 많이 있는데, 이번에 제가 가서 이런 일이 생기면 수업 한번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쉬는시간’


그는 “나는 한국이 좋기 때문에 가교역할을 하고픈 것”이라며 “(중국 문화)훔치는 것도 포함해서 한국이 우리 걸 훔쳤는지 길거리 인터뷰도 할까 싶다. 단오절, 공자, 한자, 중국적 요소들, 중국 절기와 관련된 것 등 이게 전부 한국 거라 생각하는지 묻겠다”고 했다.

또 “명나라나 송나라 때의 황제 옷을 입고 한국의 궁 같은 데 가서 한번 돌아보겠다”며 “시찰 나온 느낌으로 지하철을 타거나 번화가, 왕궁을 다니면서 중국 남자 복장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장위안은 “한국에서 아무나 붙잡고 확인해서 3, 4대를 올라가면 그 조상 상당수가 중국인”이라 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인기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도 저격하면서 “한국 언론이 보도해도 전혀 상관없다. 장위안이 틱톡에서 이런 비판을 했다고 맘대로 보도하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장위안은 과거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토론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등을 통해 방송활동을 하며 인기를 얻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