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담장에 17일 임시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28일 지난해 10대 청소년들에게 서울 종로구 경복궁 담장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스프레이로 낙서하게 시킨 혐의로 구속돼 조사받던 ‘경복궁 낙서 사건’ 주범 30대 강모 씨가 도주했다. 서울 경찰은 관내 경력을 총동원해 이 팀장 검거에 나섰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 씨는 이날 오후 2시 45분경 조사 중 도주했다. 강 씨는 이른바 ‘이팀장’으로 불려왔다. 서울청은 모든 경력을 배치해 추적 중이다.
강 씨는 지난해 12월 임모 군(18) 등에게 ‘300만 원을 주겠다’며 경복궁 낙서를 지시한 혐의(문화재 손상,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배포)로 22일 체포됐다. 이후 25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구속 상태로 조사받아왔다.
국가유산청은 경복궁 담장 낙서를 복구하기 위한 비용을 약 1억5000만 원으로 추산하고 다음 달에 이 남성 등에게 해당 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기로 한 상황이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