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KT 박병호. 동아일보DB
28일 KT 구단에 따르면 박병호는 지난 주말 3연전 기간 이강철 감독 등에게 면담을 요청한 뒤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KT 관계자는 “일단 계속 팀에 남는 쪽으로 선수를 설득하고 있다. 아직은 어떤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KT 이적 첫해였던 2022년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면서 개인 6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타율 0.283, 18홈런, 87타점으로 KT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44경기에서 타율 0.198, 3홈런, 10타점에 그친 뒤 허리 부상을 이유로 26일 퓨처스리그(2군)행 통보를 받았다.
박병호는 2군 선수단에 합류하는 대신 짐을 챙겨 팀을 떠났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박병호가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는 건 새 팀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다. 한 지방 구단이 박병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만약 KT가 박병호를 정말 방출하면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규약에 따라 웨이버 공시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순위가 낮은 팀부터 영입 우선권을 갖게 된다.
KBO 공식 통계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박병호의 타구 평균 속도는 2022년 시속 141.2km에서 지난해 138.3km, 올해 현재 137.9km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