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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북미 에어컨 시장 진출… 현지사와 공조 솔루션 시너지

입력 | 2024-05-29 03:00:00

美 공조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 세워
스마트폰 연결-모니터링 등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손잡고 합작법인(JV)을 세워 북미 공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레녹스와 JV ‘삼성 레녹스 HVAC 노스아메리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JV 지분은 삼성전자 50.1%, 레녹스 49.9%로 올해 하반기(7∼12월) 미국 텍사스주 로어노크시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양사는 JV를 통해 삼성전자의 고효율 개별 공조(각 방에 공조 설비 분산 설치) 솔루션과 레녹스의 북미 유통망·유니터리 공조 솔루션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의 개별 공조 제품에는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가 적용돼 스마트폰을 활용한 연결 경험도 제공한다. 집 전체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사용할 수 있다.

북미 시장은 단독주택 중심이라 천장 공간이 넓어 덕트(공기가 흐르는 통로나 구조물)를 통해 각방을 냉난방해주는 유니터리 공조 비중이 높다. 최근 공동주택과 중소 빌딩이 늘며 개별 공조와 유니터리 공조를 합한 결합형 공조 시스템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비스리아에 따르면 북미 공조 시장은 지난해 297억 달러(약 40조3771억 원)에서 올해 32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4년에는 488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895년 설립된 레녹스는 가정용·상업용 냉난방공조 전문기업이다. 북미 지역에 직영점 등 다양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녹스를 시작으로 북미 건설사들과 협력을 확대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공조 솔루션뿐만 아니라 가전, TV 등의 제품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