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올, 첫 해외 스타트업 투자 고피자, 7개국 200여개 매장 운영
1인용 피자 프랜차이즈 기업 고피자가 태국 재계 1위 CP그룹으로부터 1000만 달러(약 136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고피자는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매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피자는 최근 CP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로 편의점 세븐일레븐, 슈퍼마켓 로터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CP ALL(CP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CP올의 해외 스타트업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CP그룹은 1921년 광둥성 출신 화교 셰이추가 창업한 태국의 대기업 집단이다.
이번 투자로 고피자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600억 원이 됐다. 지난해 고피자는 투자 시장 불황 속에서도 미래에셋증권,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0억 원을 유치했다.
고피자가 푸드테크 기업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아주 작은 매장에서도 피자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확장성 때문이다. 임 대표가 기획한 ‘고븐’은 1인용 피자 6개를 3분 안에 구울 수 있는 화덕이다. 자리를 적게 차지해 3평짜리 매장에서도 피자를 만들 수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CP올의 유통 채널 중 하나인 태국 내 세븐일레븐에서도 고피자를 만나볼 가능성이 커졌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