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대선 유세 생중계 RSBN 트럼프 자택 특별행사 독점중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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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모든 대선 유세 현장을 생중계하는 인터넷 방송사 ‘RSBN(Right Side Broadcasting Network·우파 방송 네트워크)’이 친(親)트럼프 진영을 뜻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집권 내내 주류 언론과 불화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RSBN, ‘트럼프 지지자의 유튜브’로 불리는 동영상 플랫폼 ‘럼블’ 등을 노골적으로 선호하면서 관련 산업 또한 쑥쑥 성장하고 있다.
AP통신은 25일 “RSBN이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매체 겸 마가 운동의 목적지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 방송사는 백인 남성 조 실스가 2015년 카메라 한 대를 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유세를 중계하면서 만들어졌다. 주류 방송사가 당시만 해도 비주류 정치인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를 중계하지 않는 점에 착안했다.
채 10년이 못 되는 기간에 RSBN은 유튜브에서만 3억5000만 회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몸집을 키웠다. 10명의 정규직 직원을 보유했고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때마다 최소 약 1만5000달러(약 2000만 원)의 수익을 올린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 3월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특별 행사의 독점 중계권을 RSBN에 줬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