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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피디아]케인 수상 ‘유러피안 골든슈’ 순위 어떻게 정하나

입력 | 2024-05-29 03:00:00

리그 등급따라 골당 가중치 달라
‘골’ 더 많아도 순위 뒤집힐수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사진)이 2023∼2024시즌 ‘유러피안 골든슈’를 수상했다. 유럽축구 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최고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받는 상으로 ‘유러피안 스포츠 매거진스’가 주관한다.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첫해인 2023∼2024시즌 리그에서 36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었던 케인의 EPL 한 시즌 최다 득점은 두 차례 기록한 30골이다. 2023∼2024시즌 유러피안 골든슈 2위는 슈투트가르트(독일)의 세루 기라시로 28골을 넣었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의 엘링 홀란이 각각 27골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유러피안 골든슈 톱10 순위를 보면 공동 10위를 한 3명이 각각 29골을 넣은 것으로 돼 있다. 2위를 차지한 기라시보다 한 골이 더 많다. 어떻게 된 일일까. 유러피안 골든슈는 리그 등급에 따라 한 골당 가중치를 다르게 매겨 순위를 정하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5위 이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한 골을 넣을 때마다 2점을 얻는다. ‘유럽 5대 리그’인 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이 해당한다. 리그 랭킹 6∼22위는 한 골당 1.5점을 받는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보다 더 아래 레벨 리그는 한 골당 1점으로 2골을 넣어야 5대 리그 선수의 한 골과 같아진다. 이 때문에 5대 리그가 아닌 리그에서 유러피안 골든슈 수상자가 나오기는 상당히 어렵다. 이번 시즌에도 1위부터 9위까지 모두 5대 리그 소속 선수들이었다.

공동 10위에 오른 뤼크 더용(에인트호번)과 방겔리스 파블리디스(AZ알크마르)는 네덜란드 리그, 빅토르 죄케레스(스포르팅CP)는 포르투갈 리그 선수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