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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세포 찌꺼기 먹어치우는 ‘대식세포’, 항암 치료제로 각광

입력 | 2024-05-29 09:46:00

ⓒ News1 DB



우리 몸속에서 세포 찌꺼기나 이물질 등을 먹어 분해하는 ‘대식세포’가 암 환자의 항암 치료를 돕는 새로운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항암제로 인해 근육 감소가 발생하는 현상을 억제하거나 암세포 자체를 사멸시키는 등 연구가 한창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텍인 트윈피그바이오랩은 식물 목련에서 발견되는 항산화 물질인 ‘마그놀롤’ 성분으로 근위축증 치료와 항암제로 인한 근감소증을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암 환자들은 ‘시스플라틴’ 성분을 비롯한 금속계 항암화학요법 치료 시 근육량이 감소하는 체중 감소 현상을 겪게 되는 데 이러한 경우 근감소를 방지하는 약물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

실제 근육이 감소하면 환자의 낙상 사고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운동 능력 저하로 체력 저하, 면역 기능 감소 등 2차적인 부작용을 가져오기 때문에 항암 치료 자체를 어렵게 한다.

트윈피그바이오랩 연구진은 항암제 시스플라틴으로 근육 손상을 유도한 동물 모델에 마그놀롤을 투여하고, 항암제에 의한 빠른 체중 감소 및 근육의 손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한 상태다.

특히 마그놀롤이 대식세포의 침투를 증가시킴과 동시에 근육의 염증을 완화하는 항염증성 대식세포 형태로 분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마그놀롤 함유 조성물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대식세포를 이용한 암 치료 가능성도 계속해서 새롭게 등장하는 중이다. 경북대병원 연구팀은 최근 대식세포의 글루타민 대사를 억제하면 간암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종양 환경 내 대식세포의 글루타민 대사를 억제하는 경우 종양 성장이 느려지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활용하면 간암 항암 치료 시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식세포의 기능과 위치에 따라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염증 관련 질환과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