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남짓 남은 올 상반기 내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진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남은 상반기 전국에서 재개발, 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을 통해 12개 현장에서 총 1만 498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7131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지역별로는 일반분양 물량 기준으로 경기도가 3곳, 3134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4곳, 1978가구, 부산 3곳, 1739가구, 강원 1곳, 280가구 순이다.
원도심은 교육, 교통, 상업 등의 인프라가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비사업을 통해 신축 아파트와 함께 신규 주거수요가 유입되면 지역 가치 상승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분양 시장에서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풍부한 인프라에 정비사업을 통한 새 아파트가 자리잡게 되면서 타 지역으로 떠났던 수요자들이 다시 원도심(혹은 구도심)으로 돌아와 부동산 가치가 크게 바뀌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토대로 올 초부터 5월 초순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분양아파트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TOP 10 가운데 5곳이 재개발과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곳들로 나타났다.
올해 현재까지 분양시장에 나와 전국 최고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해 분양한 ‘메이플자이‘로 2월 분양 당시 81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3만 6000여 명이 몰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442.32 대 1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서울 강동구 ‘더샵둔촌포레’, 전북 전주 ‘서신더샵비발디’, 대구 수성구 ‘대구범어아이파크’ 등 곳곳에서 정비사업 물량들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이렇다 보니 한달 남짓 남은 상반기 막바지 정비사업 분양 물량에도 관심이 모인다. 다음은 수요자들이 관심 가져볼 만한 정비사업으로 공급하는 주요 단지 소개다.
우선 서울에서는 DL이앤씨가 서울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 리버파크'를 6월분양할 예정이다. 디에이치프라퍼티원 시행하며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공덕1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도 6월 분양한다. 총 110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45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기 성남시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단지가 나온다. 산성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산성역 헤리스톤'을 6월 선보인다.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3개사가 컨소시엄이다. 지하 6층 ~ 지상 최고 29층, 45개 동, 총 3487가구 중 전용 46~99㎡ 122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도 6월 부산 사상구 엄궁3구역을 재개발한 ‘더샵 리오몬트’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총 1305가구로 이뤄졌다. 이중 86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근에 사상~하단선 엄궁역(2026년 개통)이 들어선다.
이외에도 강원에서는 단구동14통재개발을 통한 ‘원주 모아엘가 그랑데’ 353가구 중 28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