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산 휴대전화의 자국 내 점유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중국 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 중국산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브랜드의 휴대전화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2057만6000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85.5%에 달했다.
이는 지난 1월(83%), 2월(83%), 3월(82%)을 상회한다.
콰이커지 등 현지 언론은 “올해 들어 룽야오, 오포,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가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한 영향”이라고 전했다. 실제 1~4월까지 중국 내에서 신규로 출시된 휴대전화는 130종에 달한다. 이 중 5G 휴대전화는 71종이다.
중국산 휴대전화의 점유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애플의 점유율이 약세를 보인다는 뜻으로 인식된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4월 중국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애플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급감한 바 있다. 이에 애플은 대대적인 가격 인하 전략을 펼쳤다.
다만 애플의 판매량 증가에도 중국 시장 점유율은 크게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