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글로벌
㈜대흥글로벌 서울 고척스카이돔 충격 흡수 패드 시공 현장. 대흥글로벌 제공
이 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가장 강조한 건 메이저리그 수준의 경기장 환경이었다. 메이저리그 그라운드 키퍼(경기장 흙과 잔디를 관리하는 전문가)가 내건 조건은 기존의 잔디를 걷어내고 드러난 지반의 평탄화 오차를 6.3㎜ 이하로 유지하는 것과 글로벌 수준의 충격 흡수성(G-Max)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요구하는 품질 수준을 만족하기 위해 서울시설공단은 제품 선정 단계부터 압축 변형이 없고 시간이 지나도 충격 흡수성을 유지하는 제품을 찾아 나섰다. 그 결과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을 찾았고 이 회사의 숨은 공로를 통해 역사적인 경기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대흥글로벌이다.
㈜대흥글로벌 본사 전경.
대흥글로벌 선흥곤 대표는 “다수의 특허출원으로 국내 복합 탄성 포장 공법의 최고 기술력을 갖췄고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정식 인증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흥글로벌의 주력 제품인 인조 잔디와 충격 흡수 패드 모두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니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인조 잔디는 축구장, 풋살구장, 야구장, 게이트볼장, 족구장, 테니스장, 하키장, 미식축구장 등 구기 종목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며 무엇보다 선수의 부상 위험이 없어 안전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항상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고, 환경 조건의 제한을 받지 않으며, 시공 후 관리가 용이한 점도 특징이다.
충격 흡수 패드의 경우 현재 많은 스포츠 경기장과 시설에서 경기장 바닥을 인조 잔디로 채택함에 따라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압축 변형이 없어 시간이 지나도 충격흡수율이 일정하다. 또 복원력이 뛰어나고 공 구름이 정확해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열적 안정성과 치수 안정성이 뛰어나 고온, 저온에 변형이 없으며 배수성이 뛰어나 폭우 시 인조 잔디의 들뜸이나 충전재 유실도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해 인조 잔디 교체 시 충격 흡수 패드의 재사용이 가능한 경제성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환경표지 인증·K마크·성능 인증에 이어 우수 제품으로까지 선정됐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