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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주로 60대 이상에서 관찰된다. 그러나 최근 백내장 환자의 나이가 젊어지고 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 수술을 받은 40대 환자 수는 9만834명으로, 2010년 3만3910명 대비 약 2.7배 증가했다.
황형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특정 질환으로 인한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외상, 당뇨, 아토피 질환 등에 의해 30대와 40대에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져 혼탁해진 상태를 말한다. 노화, 자외선, 당뇨로 인한 단백질의 이상 변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백내장이 발병하면 망막으로 빛이 깨끗하게 들어오지 못해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또 빛의 산란으로 인한 눈부심을 느끼거나 색상이 원래와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고, 안구의 통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발병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 수술로 완쾌 가능…“조기 치료 중요”
백내장이 시력 저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 유화 흡인술을 시행해 백내장이 발생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비어있는 수정체낭에 적합한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최대한 나안시력을 호전시키기 위해 난시 인공수정체삽입술을 시행하거나, 노안 개선을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백내장은 수술로 완쾌될 수 있는 대표적인 노화성 안과 질환이기에 올바른 진단과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시력의 질을 높이고 불편감과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황형빈 교수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이나 인공수정체를 선택하기 위해 각막 지형도 검사, 굴절 검사, 안저 검사 등이 필요하다”면서 “의료진은 수술 전 충분한 면담과 문진을 통해 환자의 전신질환, 나이, 생활방식과 직업 등까지도 파악하게 된다”고 말했다.
선천성·외상성 백내장 등을 제외한 노인성 백내장은 노화 과정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다만 당뇨병이나 흡연, 과음,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 백내장을 발병시키는 위험 요인을 피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