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리그 평균 관객 80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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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축구 스타들을 대거 영입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가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2023~2024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는 지난 28일(한국시각) 최종 34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알 힐랄(승점 96)의 우승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 사우디는 유명 선수들을 대거 유입하면서 4대 리그(EPL·라리가·세리에A·분데스리가)에 도전하고자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던 호날두는 지난해 1월 사우디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31경기에 나서 35골을 기록하며 사우디 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앞서 EPL, 라리가, 세리에A에서도 득점왕에 올랐던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마저 제패하며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최초로 4개 리그 득점왕에 등극하게 됐다.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이강인과의 호흡을 기대하게 했던 네이마르(32)도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알 힐랄로 이적했다.
네이마르의 이번 시즌 리그 기록은 3경기 출전에 0골 2도움이 전부다.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감독도 이번 시즌부터 알 이티파크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첫 12경기에서 단 1승만을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결국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6월 사우디 국부 펀드는 알 힐랄과 알 나스르를 비롯해, 알 아흘리와 알 이티하드까지 인수하며 스타 선수 영입에 열을 올렸다.
이 네 구단은 호날두 이후에도 유명 선수 영입에 약 7억5000만 파운드(약 1조3056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명 선수들의 활약에도 흥행 성적은 투자 대비 기대 이하였다.
이번 시즌 사우디 리그 평균 관중은 경기당 8000명을 겨우 넘겼다.
4개 인기 구단만이 1만 명 이상의 평균 관중을 기록했다. 호날두가 활약한 알 나스르마저 평균 관중은 1만7821명에 불과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