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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아랍 국가와 처음으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번 CEPA 체결을 통해 양국은 교역 자유화, 투자 확대 등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인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전기를 마련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회담에서 △경제·투자 △전통적 에너지·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국방·과학기술 4대 핵심 분야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경제·투자 분야와 관련해 양국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UAE가 약속한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은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 성과 확인을 통해 투자 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의 신뢰 강화 및 우리 기업 투자 유치 관심을 제고하기로 했다”며 “현재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양국은 무바달라와 한국의 산업은행 간 투자 협력 채널을 확대해 양국의 여러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투자 협력 체계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대통령 국빈 방한 친교 만찬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아울러 양국은 바라카 원전을 통한 양국 간 협력에 기반해 후속 원전 건설,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계속 모색하기로 했다. 국방 분야에서는 아크 부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 협력 심화, 양국 간 논의 중인 방산 협력의 조기 성과 도출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 외에 첨단기술 분야, 중소벤처 분야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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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