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사들 대상-연령 확대 추세 간편심사로 유병자 가입 쉽게하고 보장 기간 100세까지로 혜택 늘려
생명보험협회는 최대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고령자 보험으로 의료비를 대비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고령자 보험에 가입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생명보험협회의 설명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체 주민등록 세대수(2391만4851세대) 중 세대원 수가 1명인 세대(993만5600세대)의 비중(41.5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중에서도 70대의 1인 세대 비중이 약 20%에 육박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19.66%), 60대(18.44%), 30대(16.87%), 50대(16.45%), 20대(15.25%), 40대(12.93%), 10대 이하(0.41%) 순이다.
최근 생보사들은 고령자 보험의 가입 대상과 연령을 늘리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간편심사보험 도입 이후 암·고혈압·당뇨 등 유병자도 고령자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가입 전 고지 항목을 기존보다 대폭 줄여 2∼3개의 간편심사 질문에만 답하면 된다. 심사에서는 최근 3개월 내 입원·수술 필요 소견, 최근 2년 내 입원·수술 이력, 5년 내 암·간경화·파킨슨병 등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여부 등을 묻는다.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연령대도 넓어졌다. 그동안 60∼80세는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워 보험시장에서 소외됐지만 최근 출시된 고령자보험은 최대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장 기간도 100세까지다.
보장 범위도 넓어졌다. 치매 진단비, 간병비, 장기 요양비 등을 보장하고 경도, 중증도, 중등 치매 진단비를 지급한다. 장기 요양 진단을 받으면 정책형 진단금도 받을 수 있다. 특약 가입 시엔 매월 일정 금액의 생활비가 지급된다.
그뿐만 아니라 암 및 3대 질병과 관련해 노후 보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암 방사선치료, 항암 약물치료, 표적 항암약물 허가 치료 등과 함께 뇌혈관질환 및 심혈관질환 관련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을 고령자 보험을 통해 보장한다. 납입면제 특약에 가입하면 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중 하나로 진단받은 후 수술할 경우 주계약 및 특약 보험료 납입을 면제받을 수 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