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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CEPA 계기 MOU 7건 체결…한전-ENEC, 제3국 원전 공동진출

입력 | 2024-05-29 16:04:00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대외무역특임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UAE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정식서명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4.5.29/뉴스1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계기로 에너지·산업 분야 양해각서(MOU) 7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부는 UAE 산업첨단기술부와 탄소포집 및 저장(CCS) 협력에 대한 MOU를 맺었다. 양국은 LNG 활용 청정수소 생산 등과 연계해 양국 청정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탄소감축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청정수소 생산 인프라와 CCS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인 양국 기업들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CCS 협력에 관한 첫 번째 국가 간 양해각서이다. 산업부는 이번 MOU 체결로 향후 국내 포집 CO2의 해외 저장소 확보와 NDC(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국내 기업들도 UAE의 기업들과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공사(015760)가 UAE원자력공사(ENEC)와 제3국 원전 공동진출 MOU를 체결해 공동으로 원전사업 수행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기업은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신흥시장을 연구하고, 사업제안을 도출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수주기회 확대를 위해 힘을 합칠 계획이다.

또 한국석유공사와 삼성E&A, GS에너지 컨소시엄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청정수소 생산 및 도입 공동개발 전략적 합의서’가 체결됐다.

합의서는 UAE 루와이스 지역 블루암모니아 사업(harvest 2.0)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UAE 현지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도입과 국내 유통인프라 투자, CCS 운송 등을 포괄하는 수소의 모든 밸류체인에 대해 상호 공동 개발·투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양측은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공사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는 현재 400만 배럴인 국제공동비축사업의 규모 확대도 논의한다.

지난해 1월 공동원유비축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석유공사의 유휴 저장시설에 아부다비석유공사가 원유를 저장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더욱이 전쟁발발이나 해상봉쇄 등으로 인한 국내 원유 수급 비상 시 한국이 계약한 물량 전량에 대해 우선구매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각각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최종 계약까지 성사될 경우 6척(15억 달러 규모)을 국내 조선사가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계약은 6월 말까지 확정 예정이며, 선가, 선박 사양, 계약 척수, 건조 조선소 등도 최종 계약 시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효성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베트남 내 화학공장을 기반으로 석유화학 제품 및 LPG 부문의 아시아 지역 사업에 대해 협력한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의 원재료 기반의 경쟁력과 효성의 폴리프로필렌·프로필렌 공정, 글로벌 영업망 및 LPG 저장소를 결합해 사업의 규모와 차별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두 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은 단기적으로 재무 부담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UAE의 관계가 원전, 탄소감축, 청정수소, 조선 및 석유화학 분야 등 다방면의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성과 추진상황 점검, 애로해소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