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 뉴시스
그는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지난 20년간 ‘아직은 성평등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봐 왔다”며 이제 여성 스스로 의제를 설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자신의 1살 짜리 외손녀가 자신보다 더 적은 권리를 누리며 살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2022년 6월 미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 전세계 분쟁 지역에서 발생하는 강간 등을 거론하며 “그런데도 미국 내 자선기부의 불과 2%만이 여성 및 소녀 관련 기관에 전달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제만큼 중시되지 않는 여성권 향상에 본인이 집중하겠다는 논리다.
그는 1994년 게이츠 창업자와 결혼했다. 세 자녀를 뒀지만 2021년 이혼했다. 이달 13일에는 두 사람이 공동 의장이었던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도 떠났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