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접견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4.5.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5.29/뉴스1
바라카 원전 사업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29일 만남을 가졌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구과 UAE는 형제 관계”라며 국빈 방한에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재단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이날 오후 2시5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을 직접 방문한 모하메드 대통령을 접견하고 1시간가량 환담을 나눴다.
접견 직후 박용석 이명박재단 사무국장은 이 전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중동 정세부터 미국 대선에 이르기까지 국제 문제에 대해 폭넓은 대화가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은 전날 저녁과 이날 아침 논현동 사저로 직접 음식을 보내는 등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우의를 표했다고 한다.
한편 두 사람의 인연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과정에서 시작됐다. 당시 원전 건설이 프랑스로 낙점된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왕세제였던 모하메드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박 사무국장은 “당시 모하메드 대통령이 닷새 동안 (이 전 대통령의 전화를) 피했다”며 이날 대화에서 두 사람이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 상황에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바라카 원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자원 외교’의 최대 결실로 꼽힌다. 지난 14년간 예정된 기일과 예산 범위 내에서 원전 건설을 추진해 총 4호기 중 현재 1·2호기가 상시 가동 중이며, 3호기는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