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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재명 차등지원금에 “세금으로 선심쓰겠단 야당 대표 한심”

입력 | 2024-05-29 18:22:00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5.9/뉴스1 


국민의힘의 유승민 전 의원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여당을 향해 민생회복지원금의 차등 지원도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총선에서 압승해 의회권력을 갖게 된 야당 대표의 정책 수준과 능력이 이 정도밖에 안된다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마치 대단한 양보를 한 것처럼 말하지만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의 100%든, 70~80%든 전 국민에게 돈을 지급하자는 것은 똑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국가재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를 강화할 필요는 분명 있다”면서도 “그 방식은 정말 어려운 국민을 위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 주장처럼 일회성으로 전 국민에게 돈을 퍼주는 방식은 총선 이겼다고 국민 세금으로 한 번 선심 쓰는 것일 뿐”이라며 “경기대책, 물가대책, 복지정책 등 어느 관점에서 보더라도 정책적 타당성이라고는 1도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이 대표는 국민연금안으로 재미를 좀 봤다고 생각하는지, 계속 양보하는 척하면서 악성 포퓰리즘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다행히 이 대표의 주장이 표만 생각하는 엉터리 주장임을 아는 현명한 국민들도 많이 계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당정을 향해선 “이재명식 악성 포퓰리즘을 이기려면 복지든, 연금이든 제대로 된 개혁안을 내놓고 정면승부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못하면 사이비진보 포퓰리즘 세력에게 판판이 당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연금개혁만 하더라도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된 개혁안을 진작 단일안으로 내놓았었다면 바보처럼 당하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정책도, 정치도 용기가 있어야지 비겁하면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도 여당도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