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코닐 아이티 임시 총리 선출 유엔-적십자 구호사업 25년 베테랑 치안 회복 다국적 경찰 조율 첫 과제
갱단 폭력 등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국제구호 전문가이자 의사인 개리 코닐 전 총리(58·사진)가 28일 임시 총리로 선출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코닐 전 총리는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공중보건학 석사학위도 땄다. 이후 유엔, 국제적십자연맹 등 국제기구에서 25년을 일했다. 아이티 공용어인 크레올어, 프랑스어 외에 영어까지 3개 언어에 능통하다. 2010년 1월 최소 31만 명이 숨진 대지진 당시에는 유엔 아이티 특사로 활동하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수석보좌관을 지냈다.
다만 극심한 무정부 상태 속에서 그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는 2011년 10월∼2012년 5월 7개월간 총리를 지냈다. 하지만 미셸 마르텔리 당시 대통령 등과 수시로 충돌하며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