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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캠프자금 조성-살포, 송영길에 보고”

입력 | 2024-05-30 03:00:00

‘전대 돈봉투’ 의혹 재판서 증언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2022.9.27.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재판에서 돈봉투 조성과 살포 사실을 송 전 대표가 보고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 심리로 열린 송 전 대표의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는 2021년 송 전 대표의 전당대회 캠프에서 조직본부장을 지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부총장은 “(당 대표 후보) 캠프에 들어오는 돈을 보고하는 것은 불문율이다. 보고를 안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자금을 받거나 살포한 사실을 송 전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송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9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책에 메모를 적어 자신에게 보냈다고 언급하며 “(메모에) 훗날을 도모하자는 내용이 있었다”고 했다.

이 전 부총장은 또 전당대회 당시 이성만 무소속 의원에게 1000만 원을 받은 것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수감 중)에게 교통비 명목으로 준 금품에 대해서도 송 전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