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 재차 화산이 폭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번째 폭발이자, 최근 3년 중 가장 강력한 폭발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성명을 통해 아이슬란드 남서부 그린다비크 북쪽 순드누카기가르 근처에서 오후 12시46분(한국시간 오후 9시46분) 분화가 시작돼 50m에 달하는 용암 분수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자들은 이번 폭발이 이전 폭발보다 더 강력하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분화가 시작된 지 2시간 뒤, 그린다비크 어촌 마을 방어벽에서 1㎞도 안 되는 거리에서는 용암이 흘러나왔다. 4000명의 주민 대다수는 이미 지난해 11월 그린다비크에서 대피한 상태다.
아이슬란드 당국은 지난 7일 동안 분화구 근처에서 약 400건의 지진이 감지된 것을 바탕으로 이 지역 지하에 마그마가 축적된 것으로 보고, 화산 활동이 재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이슬란드 지구물리학자인 아리 트라우스티 구드문드손은 로이터에 “일반적으로 처음이 가장 강력하고, 24시간 내에 용암 분수가 느려질 것”이라며 “폭발이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 운영업체인 이사비아는 웹사이트를 통해 “레이캬비크의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이 평상시와 같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폭발로 인해 항공 교통이 방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분화는 2021년 이후 8번째, 지난해 12월 이후 5번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