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29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파평면에서 발견됐다. (독자제공)2024.05.29/뉴스1 ⓒ News1
주한유엔군사령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행위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유엔사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조사를 진행 중이며, 제3자의 감독을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참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사는 “지역 주민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배설물 및 기타 오염물질이 담긴 다량의 풍선을 살포하는 군사 행동은 공격적이고 비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보존하려는 노력을 방해하는 국제법 위반을 규탄한다”라며 “북한이 이런 문제들과 잠재적인 갈등 및 긴장의 원인이 되는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대화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6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로 낸 담화를 통해 대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고 밝혔고, 28일 밤부터 가축 분뇨와 쓰레기 등을 담은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우리 군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에서 발견된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은 260여 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오물풍선과 관련해 “우리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추가 살포를 예고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