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종. 사진=뉴스1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3)이 법정에서 “수감자와 교도관들이 괴롭혀서 힘들다”고 주장했다.
29일 수원고법 형사2-1부(고법판사 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심리로 열린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 최원종은 “첫 공판 때 긴장해서 항소 이유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재판부가 ‘구치소 생활이 어렵다는 취지로 진술서를 냈는데’라고 묻자 최원종은 “구치소 생활이 어렵다기보다는 수감자와 교도관들이 괴롭히는데 그거 때문에 힘들다”고 답했다.
앞서 최원종의 변호인은 지난 재판에서 최원종이 범행 당시 조현병으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었다며 감형을 주장한 바 있다.
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5시 59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차량으로 인도를 덮치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월 열린 1심에서 검찰은 최원종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최원종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감경사유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검찰과 최원종 측 모두 1심 판결에 대해 각각 항소했다.
한편,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