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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 법원 등장…“트럼프 유죄, 감옥 가야”

입력 | 2024-05-30 10:40:00

드니로, 법원 앞서 트럼프 비판 연설
“트럼프 돌아오면 자유와 작별”



ⓒ뉴시스


할리우드 원로 배우 로버트 드니로(80)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두고 “트럼프가 전 세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AP통신, 미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각) 드니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열리는 뉴욕 맨해튼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법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해 유무죄를 가리는 형사재판 최후변론이 열렸다. 그는 13만 달러의 입막음 대가를 지불한 것을 감추기 위해 회계 기록 34건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드니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 자유에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뉴요커들은 트럼프가 그저 거물인 척하는 형편없는 부동산 사기꾼에 불과했을 땐 그를 봐줬다”며 “나는 뉴욕을 사랑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도시뿐 아니라 국가를 파괴하기를 원하고, 결국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드니로는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트럼프는 유죄, 교도소에 가야 한다”며 “무죄 평결이 나든, 평결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든 트럼프가 유죄라는 건 모두가 아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드니로의 등장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 모든 사건이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팀 바이든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제 뉴욕에 나타나 아버지의 정치적 기소를 노골적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드니로는 바이든 공식 대선 캠페인 광고에서 내레이션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우리는 트럼프가 통제 불능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필사적으로 권력을 되찾으려 하며 독재자가 되겠다고 위협하고 헌법을 폐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