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 News1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차두리(43)가 법적으로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연 문제로 국가대표팀 코치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준 정황이 나왔다.
30일 CBS 노컷뉴스는 차두리가 국가대표팀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 당일과 카타르 아시안컵 준비 기간, 출국 전날까지도 여성 A 씨와 크게 다퉜다고 보도했다.
차두리는 고소장에서 A 씨에 대해 “몇 차례 만남을 가진 사이”라면서도 A 씨가 사생활 폭로 등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씨는 “차두리가 2021년 8월 먼저 연락해 왔고, 9월부터 연인이 됐다”며 “차두리가 나와 만나면서 동시에 B 씨와 교제하는 사실을 숨겼고, 이 문제로 갈등을 빚자 날 고소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지난 3월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차두리가 카타르 아시안컵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기간과 겹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두 사람이 대회 기간 내내 연락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실제로 A 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있던 지난해 11월 21일 오전부터 차두리의 연락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다툼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7시까지 이어졌다.
사흘 뒤인 11월 24일, 차두리는 ”난 당신 가지고 놀지 않아. 나도 지금 상황 심각한 거 알아. 절대로 거짓말 아니다. 당신이 정리하라고 하면 정리할게“라고 메시지 보냈다. 이어 ”대표팀 그만하려고 했다. 그냥 조용히 살아가는 게, 네 눈에 안 보이는 게 도와주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나 바보 아니다. 오빠가 하는 모든 행동이 안 믿긴다“며 ”대표팀 그만두고 조용히 안 보이고 살아가든 다 당신 생각대로 해라“라고 답했다.
닷새 뒤, A 씨가 ”(당신이) 말한 대로 눈에 안 보여주는(띄는) 게 맞는 것 같다. 앞으로는 어디에도 안 나왔으면 한다“고 하자, 차두리는 ”지금 대표팀에서 나올 순 없다. 1월 끝나고 그만할 거다. 지금 당장은 너무 대회가 앞“이라고 토로했다.
차두리. ⓒ News1
출국 후와 대회 기간에도 연락을 주고받은 두 사람은 결국 갈등이 해소되지 않았고, 차두리의 고소로 법적 다툼을 벌이게 됐다.
한편 차두리 측 변호인은 국가대표팀 업무에 지장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