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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차오른 밀물에…조개 캐던 부부 고립, 남편 사망

입력 | 2024-05-30 11:34:00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인천 무의도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부부가 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됐으나 남편은 사망했다.

30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분경 인천 중구 무의도 갯벌에서 “사람 2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과 해경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이들은 70대 부부로 파악됐다.

남편은 의식과 호흡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저체온증을 보인 아내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해경은 이 부부가 일행과 함께 갯벌에서 바지락을 잡다가 물때를 놓쳐 밀물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부부 모두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며 “바닷물이 차오르는 시간대에 깊은 갯골에 빠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인천 앞바다에서는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가 고립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해 무의도에서 4명, 옹진군 영흥도에서 1명 등 모두 5명이 숨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