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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반려견 레오 안락사한 수의사 고발당해…“마약류 무단 반출”

입력 | 2024-05-30 11:32:00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앞에서 강형욱 훈련사의 반려견 ‘레오’를 출장 안락사한 수의사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에 앞서 투약 추정 약물 가상 재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 ‘레오’를 안락사한 수의사가 마약류 무단 반출 혐의로 현직 수의사에게 고발당했다.

30일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은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의사 A 씨와 A 씨의 배우자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 사건의 핵심은 마약류를 동물병원 밖으로 무단 유출한 것”이라며 “약을 반출하는 과정에서 사전 허가를 받았는지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락사에 사용하는 마약류의 경우 반출 및 사용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보고해야 하는데, A 씨가 이 절차를 지켰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A 씨가 프로포폴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프로포폴이 제일 싸기 때문에 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30~40㎏의 셰퍼드를 사망하게 할 수 있는 프로포폴은 3명의 성인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이런 위험한 약물을 들고 돌아다녔다는 것 자체가 국민 건강에 위협”이라고 했다.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앞에서 강형욱 훈련사의 반려견 ‘레오’를 출장 안락사한 수의사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앞서 강형욱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이가 많고 치료할 수 없었던 레오를 회사에서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동물 진료는 동물병원 내에서 하게 돼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